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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포츠 소식

기상이변으로 어려워지는 골프

by golfthingz 2023. 11. 20.

기상이변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골프스포츠

골프 역시 지구 온난화의 명제를 무시할 수 없다. 야외 스포츠인 골프의 경우 반복되는 이상기후가 절대 반갑지 않지만, 실내에서 즐기는 스크린골프의 경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짝 번개를 보고 치야긋네...

기상이변이 초래한 문제들

기상이변으로 인해 농약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날씨가 맑을 줄 알고 농약을 뿌렸는데 예상치 못한 폭우에 기껏 뿌린 농약이 다 씻겨나가 다시 뿌릴 수밖에 없었다는 건 이제 이야깃거리도 못 된다. 비가 많이 와도 강수량과 패턴이 예측 가능 범위라면 잘 계산해 농약을 적게 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어려우니 농약 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비가 많이 와서 잔디 관리가 어려워지기도 하지만, 가뭄은 더 큰 문제다. 가뭄에 잔디가 지치고, 물 공급이 부족해져 잔디가 죽는 데다 잔디 농장도 가뭄 등에 작황이 여의치 않아 새 잔디 공급마저 여의치 않은 일이 많다. 최근에는 가뭄이 이어지며 몇몇 지역에 골프장 용수공급이 중단되기까지 했다. 먹는 물이나 농사 용수도 부족한데 골프장 용수공급을 요구하기는 어려워 이래저래 피해를 보는 건 골프장 잔디다.

 

골프장의 꽃 잔디

골프장 잔디(그린)는 골프장의 꽃이다. 잔디 없는 골프장은 얼음 없는 아이스링크와 같다고 할 만큼 골프장에서 제대로 갖추고 관리해야 할 ‘필수요소’다. 

 

현재 절대다수의 골프장이 주로 천연잔디를 사용하며,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인조잔디는 비교적 싸고 관리도 쉬우며 기상이변 등의 악재에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필드에서는 천연잔디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골프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장이라면 모를까, 필드에는 천연잔디를 깔아야 한다는 게 상식이다.

 

잔디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

무엇보다 잔디의 가장 큰 적은 기상이변이다. 기상이변 때문에 잔디 관리는 어려워지고, 힘들게 관리를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기상이변 속 골프장 잔디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실제로 기상이변은 잔디의 천적이다. 잔디가 잘 자라고 유지되려면 연중 포근한 기온과 안정된 강수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날씨는 그와는 정반대다. 여름에는 폭염, 겨울에는 혹한, 봄과 가을에도 불안정한 기온에 예년의 강수 패턴으로는 예상조차 어려운 불안정한 강수량까지. 이 때문에 잔디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한국 기후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지난 1월 30일,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골프사업팀 잔디환경연구소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골프삼성 잔디 세미나를 개최했다. 잔디환경연구소 컨설팅을 받는 골프장, 한국프로축구 K리그1, K리그2 구장 관리자 등 30개소 70여 명이 참여한 이 세미나에서 김경덕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소장은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로 잔디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정확한 데이터를 통한 과학적 관리가 필요하다”, “30년간 쌓은 연구 실적과 노하우를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세미나를 시작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내 기후 상황, 그리고 그 때문에 잔디가 받는 악영향 등이 다양하게 언급되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반기성 K웨더 예보센터 센터장은 “100년 전과 비교해 한반도는 봄과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가 10여 일 당겨졌고, 가을과 겨울은 늦어져 전체적인 평균 기온이 1.6도 상승했다”고 한반도의 기후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1919~1940년과 1991~2020년을 비교하면 여름은 평균 20일이 길어졌고, 반면에 겨울은 22일이 짧아졌다. 

 

오메 폭염으로 디져불갔소이..

 

강수량 변화도 언급되었다. 반기성 센터장에 따르면 같은 기간의 연간 강수량은 135㎜ 증가했지만, 강수일수는 연간 21일 이상 줄어들었다. 비가 오는 날은 줄었는데 강수량이 증가했다는 건, 그만큼 집중호우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강수 패턴도 문제다. 봄에는 강수량이 줄었고, 가을에는 태풍과 가을장마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크게 늘었는데 이 또한 잔디 생육에는 커다란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잔디 병충해도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덕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소장은 “봄·가을 기간에 주로 발생하던 라지패치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1년 내내 발생하는가 하면, 국내에는 없던 저온성 피티움병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다양한 병해가 동시에 발생하며 잔디 상태를 악화시키는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오늘도 칠라고 온겨?? 오메 캐디하기 구차나불것네..

잔디 관리 대책은 무엇

그렇다면 이러한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타파할 수 있을까? 세미나를 연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는 정기적인 토양 분석을 통한 정확한 잔디 생육 진단과 맞춤형 솔루션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즉, 토양 분석을 통해 잔디에 대한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매년 정기적인 분석이 필요하며, 배수능력, 땅의 경도를 측정하고 산도(pH), 인산, 칼륨 등 잔디 생육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분석까지 거쳐 최적의 연간 비료 제공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것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199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잔디 전문 연구기관인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의 상황 진단, 그리고 대안은 골프장 업계가 널리 참조할 만한 하다.

 

물론 특정 기업의 의견만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이전까지의 방식만으로는 골프장 잔디를 제대로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이다. 기상이변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낙관적으로 봐도 ‘언젠가는 해결되겠지만, 해결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세다. 

 

지금의 기상이변은 결코 1, 2년 만에 해결될 단기적인 문제가 아니다. 기상이변의 시대 속에서, 골프 업계가 잔디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농약 사용량이 폭증했다.

친환경 골프장의 필요성

또한, 기상 이변이 증가는 골프장의 안전 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안전과 관련한 시설 투자는 필수적인 일이 되고 있다. 

이에 마케팅의 방향에 있어 골프장의 친환경성을 보다 강조하고 그에 맞는 투자 등을 할 필요가 있다. 점점 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에 역행하는 기업과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쌓일 수 있고, 이는 매출과 직결될 수 있다. 골프장은 현재까지도 환경을 파괴하는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친환경 골프장이 늘어나고 공공성 확대를 위한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지만, 큰 흐름은 아니다. 

 

하지만 점점 가치 소비성향이 커지는 시점에 골프장 업계도 이를 외면할 수 없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태양열 발전 설비 설치나 쓰레기 배추 억제를 위한 노력, 선순환 구조의 골프장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시설관리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이다. 이는 재무구조가 튼튼하지 않은 골프장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칫, 골프장 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 

 

 

골프도 치고, 데이트도 하고 스크린치러 오쇼이

스크린골프의 가능성

반대로 실내에서 즐기는 스크린골프업계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골프를 즐기는 인구의 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그 인구를 골프장들이 모두 수용할 수 없다. 늘어난 골프 인구들은 스크린골프나 실내 골프연습장 등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스크린골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 걸어서 가볍게 골프 경기를 즐길 수 있고 그 시간대도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 가능하다. 최근 스크린골프장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고 이용요금도 인하됐다. 이는 골프를 즐기는 이들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글을 골프존 사장님들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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