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빈 골프장, 연간 단체 할인 다시 나왔다.
이미 골프의 패션업은 무너졌다. 패션은 인플루언서를 업고 테니스로 옮긴지 오래다.
올해 골프 고객 전년보다 6.7% 줄자 '고정 수입원' 단체 고객 확보 사활
매출 직격탄 맞은 지방 골프장, 카트비 안 받고 식사 무료 제공
코로나 시절 골프 대중화 시절에 갑질하지말고 잘했어야...
골프장 내장객이 감소하면서 국내 비회원제·대중형 골프장들이 연단체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은 국내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기는 골퍼들. 한경DB퍼블릭 골프장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실상 없앴던 ‘연(年)단체 손님’ 할인 혜택을 재개했다.
골프장이 꽉꽉 찼던 코로나19 시기엔 그린피를 일부 할인해줘야 하는 연단체 손님을 받을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서다. 빈 티오프 시간을 연단체 손님으로 채우기 위해 그린피나 식음료 비용을 대폭 깎아주는 골프장이 줄을 잇고 있다.
경기 여주 페럼클럽, 용인 세현CC 등 상당수 퍼블릭 골프장이 내년 이용할 연단체를 모집하고 있다. 연단체는 3개 팀 이상이 매달 한 차례 미리 정한 날에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 동호회는 안정적으로 골프모임을 이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골프장은 평일 티오프 시간을 미리 판매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명문 퍼블릭골프장인 페럼클럽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에 평일 오전 7시30분 전에 티오프하는 연단체 고객에게는 1인당 그린피를 1만원씩 할인한다’고 공지했다. 페럼클럽은 올해도 연단체를 받았지만 할인 혜택은 주지 않았다. 세현CC도 오전 6시대에 연단체 고객의 그린피를 2만원씩 깎아주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페럼클럽처럼 인기 많은 명문 골프장도 연단체 할인을 재개했다는 건 대다수 퍼블릭 골프장이 연단체 할인을 시행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방 골프장들은 더 파격적인 혜택으로 연단체 손님 끌어안기에 나섰다. 충북 청주의 S골프장은 그린피를 10% 할인해주는 동시에 성수기인 3~7월에 5회 이상 이용한 단체를 대상으로 ‘8월 파격 프로모션’을 벌이기로 했다. 1인당 15만9000원에 그린피는 물론 카트비와 라운드 전 식사도 제공하기로 했다.
주말 그린피가 25만원인 춘천의 O골프장은 내년 연단체에 토요일 20만원, 일요일 18만원의 그린피를 약속했다. 인기가 높은 주말을 연단체에 열어주고 할인까지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작년까지는 연단체 모집에 소극적인 골프장이 많았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보니 굳이 할인 혜택을 주면서 연단체를 모집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골프장이 연단체를 대폭 축소했고, 할인 혜택도 없앴다. 인기 있는 수도권 골프장들은 연단체 허용 조건으로 클럽하우스 식당 이용과 프로숍 물품 구매를 내걸기도 했다.
올해 들어 수요·공급이 뒤바뀌면서 연단체를 둘러싼 갑을 관계도 바뀌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골프장을 찾은 골퍼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7% 줄어들었다. 방문자 수만 줄어든 게 아니다. 그린피도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년 상반기에 비해 평균 24.5% 줄어들었다. 특히 호남권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51.6%에 달했다.
수도권에 있는 한 퍼블릭 골프장 대표는 “주식, 코인, 부동산 시장이 일제히 꺾이면서 골프처럼 ‘돈 많이 드는 취미’를 끊는 사람들이 늘어난 여파”라며 “일본 등지로 골프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골프업계는 내년 골프장 업황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수도권 골프장 대표는 “그동안 대다수 퍼블릭 골프장이 전체 고객의 20~30% 정도를 연단체로 채웠는데 지방 골프장들은 이 비중을 50%까지 늘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격 할인을 통해 연단체라도 확보해놓지 않으면 자칫 골프장이 텅 빌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멀수록, 코스 품질이 떨어질수록 할인폭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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