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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비 브랜드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by blogheroes 2023. 12. 19.

지금의 샌드웨지 처음 만든 윌슨

머슬백 아이언도 윌슨이 최초로 만들었다.

또한 풀세트 클럽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윌슨이다.

그러나 자본주의 마케팅때문에 마트에서 파는 골프채가 된다.

 

윌슨은 골프뿐만 아니라 경영학적 관점에서도 시사점이 많은 골프브랜드다. 1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관록의 제조사로서 꾸준하게 골프용품을 출시해 오고 있지만 지나온 시간만큼 흥망성쇠의 부침을 겪었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현재 한국의 골프용품매장에서는 접해보기 힘든 클럽이기에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 일반 골퍼들을 상대로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할 때 마다 지금 현재도 빠지지 않고 지명되는 브랜드가 윌슨이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일본의 미즈노와 여러 면에서 많이 닮았는데 창업 시기도 비슷하거니와 종합스포츠 브랜드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미즈노는 1908년부터 시작했고 윌슨은 1913년에 창업했다. 

 

설립초창기 동물성 섬유를 가공해 바이올린 줄과 수술용 실, 테니스 라켓 줄을 생산하던 윌슨은 테니스와 야구, 골프용품 제조로 주력사업을 확장시키면서 미국의 스포츠 용품시장을 석권해 온 브랜드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초창기 윌슨이 생산한 야구글러브

 

전통의 스포츠용품 제조사 윌슨이 갖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잘 표현한 영화가 있는데 2000년에 개봉한 ‘캐스트 어웨이’다.  이 영화에는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갖힌 톰 행크스와 무생물인 소품 하나가 등장한다. 극중에서 생존을 위해 악전고투하는 주인공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처절하게 잘 표현해줬는데, 이 때 둘도 없는 친구이자 말동무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윌슨 배구공이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캐스트 어웨이

 

영화에서는 배구공으로 등장했지만 윌슨은 구기 용품 제조분야의 최강자다. 골프, 야구, 농구, 배구, 테니스 등 가릴 것 없이 다양한 구기 용품을 제작하는데 테니스와 야구 용품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굳건하게 차지하고 있고 농구공은 NBA 공인구로 납품되고 있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윌슨이 생산하는 스포츠 용품들

 

여러 종목의 용품을 생산하는 윌슨이지만 그중에서도 브랜드 인지도의 상당부분은 골프를 통해 얻어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설적인 선수들과 무수히 많은 기록과 발자취를 남겼다. 

 

샌드웨지를 처음으로 등장시킨 윌슨      

 골프역사상 4대 메이저 대회(US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마스터스)를 최초로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퍼 진 사라센(Gene Sarazen)은 화려했던 기록뿐만 아니라 숏 게임에 없어서는 안 될 클럽을 발명해 남겼는데 그게 바로 샌드웨지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진 사라센.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웨지의 기본골격을 발명한 사람이다.

 

벙커샷을 할 때마다 모래에 쳐박히는 클럽헤드를 보면서 고심하던 사라센은 어느 날 친구이자 억만장자 사업가였던 하워드 휴즈와 비행에 나섰다가 비행기 날개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사라센 웨지

 

직접 헤드의 솔 부분을 연장으로 두툼하게 다듬어 사용해본 뒤 만족감을 느낀 사라센은 이 클럽을 1932년 영국에서 열린 디 오픈에 들고나갔는데, 벙커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고 그는 끝내 우승을 거뒀다.

 

그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 자신이 개조한 이 클럽이 불법으로 간주될까봐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으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던 셈이다. 투어가 끝나고 사라센으로부터 클럽을 인수받은 윌슨은 곧바로 개발에 착수해 R-90이라는 모델명으로 대량생산을 시작한다. 샌드웨지가 클럽으로서 시장에 본격 데뷔하게 되는 순간이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윌슨 R-90 웨지

 

사라센이 사용하던 클럽을 참고해 제작된 윌슨 R-90 웨지는 골퍼들의 입소문을 타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는데 판매 첫 해에만 미국내에서 무려 5만개를 시판한다. 덩달아 윌슨의 브랜드 입지도 확고해졌음은 물론이다. 

 

스타 마케팅의 시작 ‘윌슨 스태프’ 

 윌슨은 1922년부터 스포츠 스타들을 직접 영입해 스타 마케팅을 펼친 스포츠 제조사다. 이름하여 "윌슨 자문위원단(Wilson Advisory Staff)"이라고 명명했는데 첫 번째로 영입한 스포츠 스타가 바로 진 사라센이었다. 

 

당대 최고의 골퍼였던 그와 맺어진 윌슨의 스폰서십은 프로스포츠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75년 동안 지속됐으며 그가 죽기 전까지 종신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샘 스니드, 벤 호건, 월터 하겐, 베이브 자하리아스, 아놀드 파머, 페티 버그, 빌리 케스퍼, 쟈니 밀러, 존 댈리, 닉 팔도, 비제이 싱, 패드레이그 해링턴 등 기라성 같은 골퍼들이 윌슨골프의 모델이자 자문 위원이었다.  

 

흔히 PGA나 LPGA에서 우승을 거둘 때면 골퍼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했던 장비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데, 윌슨이야말로 현재 시판되는 그 어떤 골프브랜드보다도 더 많은 영광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던 우승장비이자 브랜드라 할 수있다.

그간 윌슨과 스폰서십을 맺어왔던 골퍼들의 면면만 보아도 그렇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윌슨 스태프

 

진 사라센 외에도 클럽 개발에 상당한 공헌을 한 스태프 고문으로 스코틀랜드 출신의 골퍼 윌리 오그 (Willie Ogg)가 있다. 그는 클럽 헤드의 무게를 토우부분으로 분산시킨 아이언을 처음으로 고안해 낸다. 

 

윌슨은 그의 조언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이제껏 본적없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아이언을 출시한다. 개발자의 이름을 따서 오그맨티드 아이언으로 명명된 이 클럽이 바로 머슬백 아이언의 시초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머슬백의 시초 윌슨 오그맨티드 아이언

 

또한 윌슨은 이 자문위원단을 참고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프리미엄급의 ‘윌슨 스태프(Wilson Staff)’다. 그래서 윌슨의 골프용품은 필기체 로고의 윌슨과 윌슨 스태프 2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되고 있다. 

 

100년이 된 골프브랜드 '윌슨'
윌슨 풀세트를 사용했던 골퍼들

 

뿐만 아니라 풀세트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골프브랜드 역시 윌슨이다. 그만큼 제품력에 자신이 있었고 20세기 골프사에 지대한 영향과 족적을 남기며 수많은 스타 골퍼들과 함께했지만 회사의 주인이 몇 차례 뒤바뀌면서 영광의 시대를 뒤로 하게 된다.

 

시련과 도전 

결정적인 것으로 1970년 펩시에 매각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어떤 의도와 목표를 갖고서 식음료회사가 종합스포츠용품 제조사를 인수한 것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펩시에 인수된 뒤 윌슨은 기존의 골프용품점을 벗어나 미국 내 최대 유통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다.  

펩시

 

펩시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를 이용해 최대한 많이 판매하는 것에만 집중했고 윌슨은 콜라처럼 마트에서 손쉽게 접해볼 수 있는 골프클럽이 되어 버린다. 그 결과 윌슨은 한 때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개발과 마케팅보다는 판매에만 집중한 나머지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을 점차적으로 상실해간다.

 

여기에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라는 걸출한 신생(?) 브랜드들이 새롭게 골프시장에 합류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아머 스포츠

 

철학과 비전 없는 장사꾼 마인드로 인해 브랜드 가치는 점점 하락했고 매출과 순익이 감소하면서 펩시는 인수 15년 만에 윌슨을 다시 매물로 시장에 내놓는다. 1986년 핀란드의 아머 스포츠(Amer Group Ltd.)에 다시 인수된 윌슨은 아예 기존의 백화점 유통망을 넘어 월마트에 대량으로 납품되기 시작하면서 브랜드가치가 또 한 번 하락한다.

 

사주가 두 번 바뀌는 운명과 부침 속에 8,90년대를 거치면서 초보골퍼들이나 주니어들이 부담 없이 접해볼 수 있는 골프클럽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윌슨. 

 

최고의 골퍼들이 애용하던 골프장비로서 윌슨의 화려했던 역사는 어느덧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지만 자부심과 기술력만큼은 아직 남아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현재 ‘윌슨 스태프’라는 이름으로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다. 

 

느그들 나 없었으면 타이틀리스트 같은것도 읍제..음써..

 

윌슨 CB 아이언

 

골프명가 윌슨의 부활을 기대하지만 관건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소비자들의 인식을 상대로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다시 재건할 것인가와 치열해진 시장에서 전통의 골프용품 제조사로서 그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다. 쉽지 않은 과제지만 수많은 도전과 성공, 그리고 선도적인 업체로서 윌슨이 구축해온 지난날의 이력을 비춰볼 때 역량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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