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파슨스(Bob Parsons)
PXG는 미국의 밥 파슨스(Bob Parsons)라는 사업가가 창립한 프리미엄 피팅 골프업체다.
익스크림 스포츠와 같은 극한의 의미와 골프라는 뜻을 섞어 파슨스 익스트림 골프(Parsons Xtreme Golf)의 약자를 그대로 브랜드명으로 적용했다.
2015년 시작한 PXG는 비교적 짧은 업력으로도 경쟁이 치열한 골프용품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형성해 왔는데 창업주의 막강한 자본력이 단단히 한 몫을 했다. 자신의 이름에 골프의 극한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은 브랜드명에는 치열한 인생을 살아온 '밥 파슨스'의 삶이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부모 모두 도박 중독자였던 그는 10대 시절부터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하며 자랐다.
현재는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지만 그의 유년기와 청년기는 불우하다 못해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파슨스는 월남전에 파병된 군인이었다.
고교 중퇴 후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그는 월남전에 참전했고 전투 중 부상을 당해 본국으로 후송된 경험이 있다. 이 당시 그가 겪은 강렬했던 월남전에 대한 기억은 클럷의 모델명에도 그대로 사용된다.
자신의 인생과 하고싶은 사업과 브랜드를 엮은 기발한 설정이다.
PXG 클럽의 모델명으로 활용되는 0311(소총수), 0341(박격포), 0317(저격병), 0811(포병)은 미 해병대 소속 군인들의 주특기 번호로 0311은 아이언, 0341은 우드, 0317은 유틸리티, 0811은 드라이버다.
0811 드라이버
0311 아이언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파슨스는 미군당국이 정한 제대군인에 대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따라 고향인 볼티모어 대학 회계학과에 진학을 하게 되고 우등으로 졸업을 한다. 열악한 조건으로 일찍부터 학업을 포기했던 파슨스였지만 미국정부는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건 이 상이군인에 대한 처우를 확실하게 책임졌고 이렇게 주어진 기회를 그는놓치지 않고 제대로 활용했다.
비극적이고 끔찍했던 전쟁이 역설적이게도 찌든 가난와 미래가 불투명했던 그에게 인생의 대전환점이 된 것이다.
1980년 잡스와 애플덕분에 퍼스널 컴퓨터의 등장과 더불어 시작된 1차 IT붐을 눈으로 목격한 파슨스는 직업 프로그래머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이 선택은 1990년대 후반 닷컴(인터넷 웹1.0) 열풍에 이은 2차(웹2.0) IT붐 속에서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는 계기로 작용한다.
고대디(GoDaddy) 창업자가 되다.
회계프로그램 제작사를 설립, 운영하며 1,000명의 직원이 일하는 중견회사로 성장시킨 파슨스는 90년대 후반 인터넷 도메인 등록 업체인 고대디(GoDaddy)를 창업한다.
고대디는 2000년을 기점으로 당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닷컴 열풍을 등에 업고 결국 세계 최대의 도메인 등록회사로 거듭남과 동시에 파슨스에게 엄청난 부를 안겨준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조단위 자산가로 올라선 파슨스는 미국 각지에 부동산에 투자하는 한편 평소 좋아했던 바이크(하레이 데이비슨) 매장을 직접 열어 운영해 오고 있으며 45홀짜리 골프장도 인수했다.
골프장비구매에만 해마다 35만 달러(4억대)를 지불할 만큼 자칭 골프애호가이자 엄청난 장비광이었던 그는 기성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고심끝에 결국 골프브랜드 PXG를 설립한다.
핑(PING)의 디자이너들을 스카우트하고 PGA와 LPGA 소속의 투어프로들을 한꺼번에 섭외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PXG는 기존의 골프브랜드들과 데뷔부터 홍보까지 모든 면에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가격에 논란은 있었다. 너무 비싸다.
중공구조 아이언을 비롯해 중세시대 갑옷을 연상시킬 만큼 촘촘히 박힌 무게추가 특징적인 초기 PXG클럽들은 짧으면 40년에서 백년을 넘나드는 역사를 가진 다른 골프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고가로 책정된 가격대로 인해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다.
모든 것을 피팅 주문 제작
헤드부터 샤프트, 그립까지 직접 선택하는 피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선한 디자인과 막강한 자본을 무기로 시장진입에 무난하게 성공한 PXG
#pxg #밥파슨스 #익스트림골프 #피팅클럽 #골프피팅 #bobparsons
PXG의 클럽은 미국 본사에서 주문제작을 하기도 하고, 세계 각처의 피터들이 피팅하여 판매하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PXG어패럴을 통해 타이틀리스트의 대항마로 급부상하였다.
드릅게 비싸긴 하다. 그런데 드릅게 이쁘기도 하다.
골프사업을 접은 나이키와 결은 다르지만 아이키골프는 맴이 어떨까 싶다.
드로잉 아티스트 김정기 작가와 함께 한 PXG프로젝트 Full Interview 영상
PXG 3011 Gen6 드라이버 디테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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