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유래는 어떻게 될까?
골프는 경기인가? 놀이인가?
골프는 다른 운동과 달리 그 창시자나 기원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다.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중국 등의 나라에서 골프가 처음 시작되었다는 기원설이 있으나, 현재는 스코틀랜드 골프 기원설이 가장 유력하다.
중세시대 금지령이 내려졌던 골프
골프(Golf)의 중세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확실하지만 어원과 유래는 크게 두 갈래로 나눠진다.
네덜란드어로 방망이(Club)를 뜻하는 골프(Kolf)에서 유래됐다는 것과 스코틀랜드의 고어인 ‘고프(Goulf)’에서 시작됐다는 것 두 가지다.
공식문헌으로 Golf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기록된 것은 1457년경이다.
스코틀랜드 제임스 2세 (James Ⅱ)왕이 ‘골프'를 금지하는 칙령을 발표하면서 최초로 등장한 것이다.
이 문서는 골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데 당시 스코틀랜드에 불던 골프열풍으로 인해 사람들이 활쏘기를 소홀히 해서 내린 조치였다.
골프는 그 옛날부터 최고의 권력자인 왕이 직접 금지령을 내렸을 정도로 재미와 중독성(?)이 강한 레저 스포츠였다. 재밌는 것은 제임스 2세의 뒤를 이어 왕위를 물려받은 제임스 4세(James Ⅳ) 역시도 선대에 이어 다시 한 번 골프금지령을 선포했는데 정작 그 또한 엄청난 골프광이었다는 점이다.
중세시대에 스코틀랜드에서 대대적으로 유행하던 골프는 한때 왕족과 귀족들만이 즐기는 특권층의 스포츠로 전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 매력에 매료된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후세에 전수되며 점점 규칙화되어 지금에 이른다.
영국(스코틀랜드) 골프 종주국이 되다
1744년 스코틀랜드에서 창설된 에든버러 골프협회에 의해 총 13개 조항을 골자로 하는 최초의 골프규칙이 만들어지고 적용되면서 근대골프가 시작된다. 또한 스코틀랜드에는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세인트 앤드류스(St Andrews)다.
세인트 앤드류즈 올드코스
이곳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코스(St.Andrew’s Old Course)는 18홀 정규코스 중 가장 오래된 코스로서 해마다 열리는 디 오픈이 치러지는 곳이며 이 골프장을 따라서 골프코스는 18홀이 기준으로 정해졌다.
그리고 이 코스 바로 인근에는 영국 골프 박물관이 있는데 미국의 USGA와 함께 전 세계 골프 규칙을 제정하는 R&A(Royal and Ancient Club)가 위치해 있다.
1860년에 영국에서는 최초의 골프선수권대회가 개최되는데 현재 4대 메이저골프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The Open-브리티시오픈)의 시초다. 19세기를 전후해 일어났던 미국이민 붐으로 많은 유럽 사람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는데 이들을 따라 골프 역시도 유럽을 벗어나 전 세계로 전파되는 토대가 된다.
미국골프협회(USGA)
19세기 말 무렵 미국골프협회(USGA)가 창립되었고 전미오픈(U.S Open)도 시작되는데, 국토면적이 넓고 천혜의 날씨 환경을 갖고 있던 미국에서 골프는 폭발적으로 저변을 확대해가며 종주국 영국을 능가하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된다.
아시아로 전파된 골프
대서양을 건너 미국대륙으로 전파된 골프는 20세기 초 다시 태평양을 넘어 아시아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한국에는 1900년 함경남도 원산항에 한국정부 세관관리로 고용된 영국인들에 의해 골프장이 처음으로 건설되었다.
세관 부근 유목산 중턱에 6홀의 코스를 만들어 경기를 개최한 것이 시작이었고 일본보다 1년이 빠르다.
우리나라에서 도입 초기에 골프를 즐겼던 인물로는 영친왕이 있으며, 최초의 투어 골퍼로서는 연덕춘선수가 있다.
그는 1941년 일본에서 열렸던 전 일본 오픈에 출전해 4라운드 합계 2오버파 290타의 성적으로 한국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첫 우승을 거둔다. 한국 프로골프의 시작점이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주춤했던 골프는 대규모 전쟁이 가져온 첨단의 소재들과 제조 기술의 발전, 그리고 급격한 경제성장을 거치며 골프인구를 빠르게 늘려왔다. TV가 보급되고 골퍼들이 펼치는 멋진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골프를 즐기며 만끽하는 대중화의 시대를 맞이한다.
유럽 대륙에서 시작된 놀이가 스코틀랜드에서 체계적으로 완성되었고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골프는 대략 7,000만 명이 일상에서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골프 규칙의 시초
1608년 영국 런던의 블랙히스 클럽에 골프회가 조직되었고, 1744년 스코틀랜드의 동해안에 있는 도시 리스에서 '리스 젠틀맨골프회(The Gentle-men Golfers of Leith)'가 골프규칙 13조항을 제정한 것이 최초의 문서화된 골프규칙이다.
1754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즈 클럽(The Society of St. Andrews)이 이 13조항 골프규칙을 약간 수정하여 받아들여 계속 발전시켰으며 1897년 세이트 앤드루즈의 로얄 엔드 에인션트 클럽(Royal & Ancient)이 규칙위원회를 구성하여 골프규칙을 제정, 공포하였다. 이로서 골프는 본격적인 스포츠 경기로서의 면목을 갖추게 되었다.
가장 오래된 골프 토너먼트
영국오픈(The British Open)
제1회 대회가 개최된 것은 1860년. 제1회 영국 오픈이 스코틀랜드 남부 도시 그라스고의 남쪽 프레스트위크 골프코스에서 개최되었다. 이후 세인트앤드루즈, 플스트윅, 머셀버러, 노스버윅과 같은 골프클럽들이 클럽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골프의 발전
골프는 19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미국으로 전파되었다. 1894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창립되었고, 1895년 제1회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같은 해에 전미오픈(US OPEN) 선수대회도 시작되었다. 1901년엔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의 골퍼들에 의해 최초의 프로골프협회인 US PGA(United States 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가 결성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의 골프는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며 골프인구와 골프장 수에서 영국을 능가하게 되는데 1958년에는 세계골프연맹(WAGC)이 뉴욕에 설립되었다는 점만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골프 규칙은
영국골프협회(R&A:The Royal and Ancient Golf Club of St.Andrews), 미국골프협회(USGA: 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 두군대가 공동으로 세계각국의 의견을 모아, 4년마다 개정하고 세계공통으로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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