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티 카메론 Scotty cameron
퍼터를 전문으로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클럽 제작자로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젊은 시절 태평양을 건너며 자신이 만든 퍼터를 팔기 위해 열심히 노력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
은인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당대 최고의 골퍼인 타이거 우즈와의 인연은 오늘날의 성취에 아주 크게 작용한다.
노력과 운이 겹쳐져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평생을 종사하면서 부와 명성을 거머쥔 사람 스카티 카메론이다.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이 고향인 스카티 카메론은 골프광인 아버지를 뒀는데 그의 친부는 단순히 골프를 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클럽을 직접 개조하거나 고쳐 쓰는 사람이었다. 어린 아들을 곁에 두고 클럽을 매만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스카티 카메론은 자연스럽게 쇠를 가공하고 다듬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퍼터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제조사에서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회사의 보상에 아쉬움을 느낀 나머지 직접 창업에 나섰지만 역시 쉽지 않았다.
사업 초창기 클럽 수리를 겸하며 수요는 그리 많지 않았고 투어프로들의 퍼터를 맞춤으로 의뢰받아 정밀하게 제작해내면서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는 가운데 우연한 만남으로 카메론은 자신의 사업을 확장시킨다.
자신이 만든 퍼터를 캘리포니아 일대 골프샵에 납품하던 카메론은 신혼여행으로 찾은 하와이에서 우연히 일본계 골프용품 판매상인 토루 카마타리를 만나고 일생일대의 비즈니스 찬스를 맞이하게 되는데...
골프붐이 절정이었던 일본에 자신만의 감각으로 여러 골프용품 브랜드를 소개하던 토르 카마타리는 이 신출내기 퍼터 제작자의 클럽을 일본시장에 소개하고 카메론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첫 번째 터닝 포인트를 이렇게 맞이하게 된 것이다. 카메론 퍼터그립에 새겨졌던 춤추는 스카티 카메론 로고도 골프용품 마케팅에 능했던 토루 카마타리의 조언에 따른 결과였다.
핑의 앤서를 비롯해 여러 이름난 퍼터들을 조금 더 가다듬어 자신의 이니셜을 새겨 넣어 판매되던 카메론의 클럽은 일본내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었고 결국 미즈노가 카메론에게 OEM 퍼터제작을 대량으로 의뢰하는 계기가 된다.
안정적인 공급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상황에서 천금같은 기회를 잡은 카메론은 당시 금속가공(CNC)을 업체를 운영하고 있던 베티나르디와 함께 미즈노의 퍼터를 생산 납품하며 비즈니스에 일대 전환점을 맞이한다.
스카티 카메론은 타이거 우즈와도 묘한 인연이 있다.
청년시절 잠시 투어프로를 꿈꾸던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골프레슨을 받고 있었는데 그를가르치던 스승이 존 안셀모라는 레슨코치였다. 당시 존 안셀모는 전도유망한 한 천재 흑인소년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그가 바로 타이거 우즈다.
이렇게 맺어진 인연은 훗날 타이거 우즈가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즐겨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다른 골프클럽과는 달리 신중하게 다뤄지는 퍼터는 한 번 손에 익으면 쉽게 다른 클럽으로 바꾸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카메론은 자신이 만든 퍼터를 같은 문하생인 이 흑인 소년에게 선물했고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 퍼터를 즐겨 사용했던 타이거 우즈는 결국 프로데뷔 이후에도 카메론이 제작한 퍼터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노력과 운이 겹쳐져 번창일로에 들어선 스카티 카메론에게 이번에는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던 아쿠쉬네트가 자사의 퍼터라인 보강을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십 제안을 하게 된다.
퍼터 브랜드와 이니셜이 들어간 그대로 타이틀리스트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스카티 카메론은 타이거 우즈가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던 시기 언제나 그가 직접 만든 퍼터로 게임을 마무리 하면서 최고의 퍼터 제작자 반열에 올라선다.
클럽 디자이너로서 감각도 감각이지만 스카티 카메론은 엄청난 행운아다.
사업 초창기 그는 지명도가 없었지만 자신이 만든 클럽을 제대로 알아봐준 사람을 만났다.
엄청난 스폰을 받아가며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최고의 투어골퍼가 애용하는 클럽이 되기는 더더욱 어렵다.
인연과 운이 겹쳐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 21세기 대장장이 스카티 카메론.
우연한 만남과 인연이 자신의 사업에 엄청난 시너지를 가져오게 되면서 크게 성공하는 밑바탕이 됐지만 정작 그가 진정 축복받은 점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서 오늘날에 모습을 이뤄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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