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는 1990년 탄생한 퍼터 브랜드
전통적인 스타일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색다른 디자인으로 짧은 시간에 주목 받는 브랜드가 됐죠. 그런 오디세이가 세계적인 퍼터 브랜드에 등극하는 데에는 특이한 사건이 있습니다.
1997년 캘러웨이골프에 인수된 것, 두 번째는 데이브 펠즈의 아이디어와 만남입니다. 그리고 두 번의 사건은 모두 투볼퍼터와 연관이 있습니다. 데이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퍼팅 및 쇼트게임 지도자로 펠츠 골프 연구소와 데이브 펠츠 스코어링 게임 스쿨의 창립자입니다. 미우주항공국(NASA) 연구 과학자(물리학) 출신으로 월드 퍼팅 챔피언십을 창시했죠. 또 과학을 접목한 골프 지도자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과학자의 독특한 아이디어
1980년 무렵입니다. 데이브는 골퍼들의 퍼팅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스트로크를 잘못한 게 아니라 홀을 정확하게 겨냥하지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연구에 착수한 그는 정렬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1984년 퍼터 페이스 뒤에 골프볼 3개를 나란히 이어 붙인 쓰리볼퍼터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취득했습니다. 나란히 이어진 골프볼이 정렬을 정확히 해줘 퍼팅 성공률을 높여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죠.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쓰리볼퍼터는 골프규칙에 적합하지 않아서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공인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데이브의 아이디어는 캘러웨이골프를 만나며 기사회생했습니다. 오디세이퍼터를 인수한 캘러웨이는 데이브의 특허를 적용해 2001년 오디세이 화이트핫 투볼퍼터를 출시했습니다.
투볼퍼터는 기존 퍼터에 비해 정렬이 쉬웠습니다. 게다가 헤드의 높은 관성모멘트로 퍼트의 정확성까지 뛰어나서 출시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2001년 투볼퍼터를 사용해 LPGA 투어에서 59타 최저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판매량이 많았고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퍼터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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